방콕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이색 경험 중 하나가 바로 수상시장(Floating Market) 투어입니다. 태국의 수상시장은 단순히 쇼핑을 넘어서 전통과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데요. 특히 담넌사두억(Damnoen Saduak)과 암파와(Amphawa)는 방콕 근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각각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두 시장을 비교해보며, 여행 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도와드릴게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 전통과 관광이 공존하는 곳
방콕 시내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담넌사두억은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상시장 중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유명합니다. 시장이 아침 일찍 시작되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호텔에서 출발해야 진짜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운하 위를 가득 메운 노점 보트들이 열대과일, 튀김요리, 코코넛 아이스크림,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며 활기를 띕니다. 뱃사공들이 유쾌하게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조그마한 보트에 앉아 이동하며 물건을 사는 경험은 정말 색다릅니다.
담넌사두억의 장점
✅ 장점
- 전통적인 수상시장 풍경이 인상적이며, 관광용으로 꾸며졌지만 여전히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물 위에서 보트를 타고 직접 장을 보거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지입니다.
-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아 인스타그램 감성 샷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 단점:
- 관광객 비중이 높아 상업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현지인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 시장 내 물건 가격이 다소 비싸고 흥정이 필요합니다.
- 아침 시간에만 활발하여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하며 피곤할 수 있습니다.
암파와 수상시장 – 현지 감성과 야경이 매력
암파와는 담넌사두억보다 더 늦은 오후 시간에 열리는 시장으로, 주말에만 운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콕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지인 비중이 높고 덜 붐비기 때문에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장은 주로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며, 해가 진 이후에는 운하 주변에 등이 켜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반딧불 투어! 해가 지고 난 뒤 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 이동하며 나무 사이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을 보는 경험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암파와의 장점
✅ 장점
- 실제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여행자가 현지 문화를 체험하기 좋습니다.
- 다양한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반딧불 투어가 포함된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커플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 단점:
- 주말만 운영되므로 여행 일정이 맞지 않으면 방문이 어렵습니다.
- 외국인을 위한 안내표지나 투어사가 부족해, 자유여행객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방콕 도심에서 접근성은 좋지만 교통편이 한정적이라 투어 예약이 필수입니다.
투어 방식 및 가격 비교
담넌사두억은 대체로 조인투어 형식으로 운영되며, 새벽 출발 – 정오 이전 복귀 일정이 일반적입니다. 투어에는 차량 픽업, 보트 탑승료, 간단한 현지 간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보통 1인당 30,000 수준입니다. 반면 암파와 투어는 오후 3시 출발하여 야경을 보고 밤에 복귀하는 일정으로 구성됩니다. 반딧불 투어, 야시장 탐방, 저녁 간식 포함 상품이 많고 가격대는 1인당 40,000~60,000원으로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만족도는 높습니다.
여행자 스타일별 추천
- 사진 중심 여행자에게는 담넌사두억을 추천합니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보트들이 사진 촬영에 안성맞춤이에요.
- 조용한 분위기와 현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암파와가 제격입니다. 특히 노을이 지고 불빛이 들어오는 시장은 낭만적이죠.
- 가족 단위 여행객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 담넌사두억이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코스일 수 있습니다.
- 커플 여행자라면 분위기 좋은 암파와에서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담넌사두억 vs 암파와 총정리 표
항목 | 담넌사두억 | 암파와 |
운영 요일 | 매일 운영 | 주말만 운영 |
추천 시간 | 오전 | 오후~저녁 |
분위기 | 활기차고 상업적 | 조용하고 현지 감성 |
반딧불 투어 | 없음 | 있음 |
사진 포인트 | 매우 많음 | 중간 |
가격대 | 약간 비쌈 | 합리적 |
외국인 비중 | 매우 높음 | 적당함 |
음식 가격 | 비교적 높음 | 저렴함 |
체험 요소 | 보트 탑승, 쇼핑 | 보트 탑승, 반딧불 투어 |
수상시장 투어 꿀팁
- 담넌사두억은 오전 7시까지 도착해야 사진도 잘 찍히고 사람이 적어 쾌적합니다. 투어 예약 시 픽업 위치와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암파와는 오후에 가도 되지만, 늦기 전에 도착해 먹거리도 즐기고 자리도 여유롭게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두 시장 모두 현금이 필요하며, 태국 바트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가게는 카드 사용이 안 되거나 수수료가 붙습니다.
- 물티슈, 손 세정제, 작은 부채 등은 여름철 필수품! 모기약도 챙기면 좋습니다.
- 반딧불 투어는 날씨에 따라 볼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지니, 기대치는 너무 높이지 마세요.
마무리 후기 – 어떤 시장이 더 좋았을까?
두 곳 모두 매력적인 수상시장이지만,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나뉩니다. 전통적인 수상시장 분위기와 활기찬 여행을 원한다면 담넌사두억이, 좀 더 조용하고 로컬 감성을 원한다면 암파와가 더 적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암파와의 반딧불 투어에서 감동을 느꼈고, 현지인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면 친구는 담넌사두억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와 쇼핑의 즐거움에 더 큰 만족을 보였어요. 여행은 정답이 없는 만큼, 두 곳 모두 경험해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일 것입니다. 다음 방콕 여행에는 두 시장을 모두 일정에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